(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중국의 신규대출 증가세가 9월들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권일보는 27일 9월 신규대출이 5000억 위안을 밑돌면서 신규대출 증가량이 8월보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관련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위안화의 신규대출 규모는 5억71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정부의 대출 목표량 7억5000만 위안(약 1조1100억 달러)의 7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르면 남은 3개월 동안 대출 가능 규모가 매월 4480억 위안에 불과하다. 때문에 9월 중국의 신규대출 규모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지난 8월 급작스레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2차 지방정부 융자플랫폼 정리 작업 진행을 이번 달 신규대출 증가세 둔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왕양(王洋)중신건투(中信建投) 거시경제 전문가는 부동산 억제정책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유도하지 못한 만큼 정부가 관련 정책의 규제 강도를 느슨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재정부가 10월 전 지방정부에 대한 2차 융자플랫폼 정리 결과가 나오기 전가지 대출규제를 풀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투자부 푸리춘(付立春) 박사는 9월 신규대출증가규모를 4220~5000위안 정도로 추산했다. 그는 “통상 3분기 은행의 대출 실적은 4분기보다 많은 점을 감안하면, 9월에도 일정 규모 이상으로 신규대출이 늘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계획한 신규대출계획에 따르면, 3분기 실행할 수 있는 대출 규모는 1억5000만 위안이고, 매월 평균 5000억 위안 정도가 된다”고 밝혔다.
푸 박사는 중국 금융업계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5238억 위안과 5452억 위안의 대출을 실행했기 때문에 9월 신규대출 가능액은 최소 4220억 위안에서 5000억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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