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노동자 임금이 앞으로 5년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매체인 망역재경(網易財經)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대학 경제학연구소와 동해증권은 최근 공동으로 펴낸 `2010년 3분기 중국 거시경제분석과 예측 보고'에서 중국 노동자 임금이 최저 생계형에서 시장 경제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도시화와 공업화의 진전, 제도개혁 등의 영향으로 임금상승의 중기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노동력 효율이 향상되는 가운데 주민 가처분소득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중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아서 임금상승은 중국 제조업 경쟁력과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금형성 시스템의 변화는 중국경제 구조조정에도 중요한 전략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임금상승은 노사관계의 변화와 소득분배 시스템의 변동 등을 통해 소득불평등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 중국 경제성장 방식을 수출형에서 내수형으로 전환하고 외국자본의 영향력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노동임금의 상승이 현존하는 각종 심층적인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임금형성 시스템의 변화 → 노사관계 개선 → 국민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소득분배의 혁명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임금상승은 기업의 비용부담 증가로 이어져 저임금을 이용한 전통산업을 중국 중서부로 이전토록 하고 기존의 동부 공업지역들은 고임금에 걸맞게 산업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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