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극심한 가뭄과 이에 따른 화재로 볼리비아-브라질 국경지역 400만㏊의 삼림과 농지가 소실됐다고 볼리비아 관리가 26일 밝혔다.
볼리비아 숲·토지 관리국(ABT)의 클리베르 로차 국장은 이날 볼리비아 국영 라디오 방송 파트리시아 누에바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4만7800여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400만㏊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탔다"고 말했다.
로차 국장에 따르면 동부 산타크루스 주와 북부 베니 주, 판도 주 등 브라질 및 파라과이 접경지역에서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8월에만 3만건 이상의 화재가 보고됐다.
로차 국장은 "건조한 날씨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화재로 말미암은 삼림과 농지 파괴가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에서도 이달 중순까지 전국적으로 7만여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브라질 국립환경연구소(INPE)는 올해 화재 발생건수가 지난 2005년(9만여 건) 이래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라질 환경부는 삼림과 생태계가 대규모로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전국 27개 주 가운데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15개 주에 환경파괴 경계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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