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제8차 아셈(ASEM, Asia-Europe Meeting)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달 3일 벨기에 브뤼셀을 공식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내달 4~5일 열리는 ASEM 정상회의에는 아시아 16개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EU집행위, ASEM(동남아국가연합) 사무국 등 총 4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삶의 질'이란 주제하에 세계 경제 거버넌스(governance), 지속 가능 개발, 범세계적 문제, 지역정세, 인적교류 및 ASEM의 장래 등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현안과 아시아·유럽 지역의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통해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의장성명과 함께 '세계 경제위기에 관한 8차 ASEM 정상회의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청와대측은 "아시아 및 유럽 외교를 강화할 수 있는 유용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과 지지를 확보하고 개별 회담을 통해 양자관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SEM은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지역간 협의체로, 우리나라는 ASEM 창설 회원국으로서 2000년 3월 제3차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내달까지 ASEM 동북아·남아시아(NESA) 그룹 조정국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주도해왔다.
한편 1995년 이후 15년만에 이뤄지는 벨기에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5일 레테름 벨기에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알베르 2세 국왕 주최 만찬에 참석해 양국간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한-벨기에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경제·통상분야 등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 등이, 한-EU 장상회담에서는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및 기후변화·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 문제에서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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