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마구잡이식 지하수 개발로 인한 지반침하와 기후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가라앉고 있다.
27일 현지 일간지 콤파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20여년간 자카르타에 고층건물이 급증하면서 녹지가 감소하고 지하수를 과도하게 퍼냄에 따라 매년 12㎝씩 지반이 내려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도 연간 0.57㎝ 상승해 오는 2050년에는 국제항구가 있는 딴중쁘리옥을 비롯한 자카르타 북부와 서부지역의 4분의 1이 바닷물에 잠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 환경학 교수 피르다우스 알리는 "1984년에 자카르타의 녹지가 전체 면적의 28.8%였으나 2007년에 6.2%로 감소했다"며 "지하수 사용량도 적정 수준을 훨씬 웃돌아 지반침하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둥공대 지질연구소는 최근 수년간 만조 때 자카르타 해안지역 침수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방조제를 건설하고 지하수를 대체할 수 있는 집수지 건설이 시급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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