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와 원정 대결에 나서는 맨유, 박지성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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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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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29)이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위기 탈출에 힘을 보탠다.

맨유는 30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발렌시아와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유럽 프로축구 정상 탈환을 노리는 맨유로서는 지난 15일 글래스고(셀틱)와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터라 이번 발렌시아와 대결은 중요하다.

하지만 맨유로서는 쉽지 않은 원정길이 예상된다.

일단 `박쥐군단' 발렌시아의 상승세가 매섭다. 발렌시아는 스페인 국가대표인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이적했음에도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4승1무로 무패행진을 벌이며 바르셀로나(4승1패), 레알 마드리드(3승2무)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부르사스포르(터키)와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도 4-0으로 크게 이겨 조 1위로 나섰다. 

맨유의 더 큰 고민은 내부에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3승3무로 흡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맨유는 최근 측면 미드필더 자원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라이언 긱스를 비롯해 주포 웨인 루니가 잇달아 부상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전력 누수가 커졌다.

주축 오른쪽 미드필더였던 발렌시아가 지난 15일 레인저스와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장기간 재활에 들어간 상황에서 베테랑 긱스는 26일 볼턴 원더러스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2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게다가 볼턴과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루니는 그리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발렌시아 원정에 그를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맨유의 공격진 구성은 변화가 불가피한 처지다. 특히 발렌시아와 긱스의 부상으로 측면 미드필더 운용에는 더 큰 차질이 빚어져 박지성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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