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이동통신 3사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최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통신 3사의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300% 증가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지난 7월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443.7 테라바이트(TB)로 나타났다. 이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양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4.1%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308.1TB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2.4% 증가했으며 LG유플러스는 121.7TB로 114.3% 높아졌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8월말 기준으로 367만1000대에 달했다.
SK텔레콤이 213만7000대로 가장 많았고 KT가 132만2000대로 뒤를 이었다. LG유플러스는 21만4000대를 판매했다.
단말기별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아이폰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99MB, 갤럭시S 241MB, 모토로이 155MB, T옴니아2 66MB였다.
KT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SK텔레콤 60%에 그쳤지만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서 SK텔레콤을 능가한 것도 아이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안형환 의원은 "통신사는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의 빠른 확대와 데이터 트래픽 및 관련 서비스의 성장은 뒤처졌던 모바일 생태계 구축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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