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차기총장 선출 '시동'… 내달 모집 공고

배재대가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순훈 총장의 후임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29일 대학에 따르면 최근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구성을 완료한 대학은 내달 1일 총장 입후보자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총추위는 단과대학별 교수들의 투표에 따라 선발된 교수 대표 10명과 노조지부장 등 직원 대표 3명, 총동창회장 등 동창회 대표 2명, 감리교계에서 추천한 교단 대표 2명, 지역인사 대표 1명, 학생 대표 1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됐다.

총추위는 공모 입후보자를 상대로 공청회 등을 거쳐 입후보자를 검증한 뒤 '1인 1기표' 방식의 무기명 투표를 하게 되며, 이 투표에서 다득표한 2~3명(외부인사 1명 무조건 포함)을 무순위로 이사회에 총장후보자로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는 총추위에서 추천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학경영에 대한 비전을 들은 뒤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자를 최종적으로 차기 총장으로 선출하게 된다.

대학 내부적으로는 2~3명의 교수가 차기 총장 선거를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구성원들은 능력을 갖춘 외부 인사가 총장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한 구성원은 "급격한 변혁없이 안정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려면 내부 인사가 총장이 되는 것도 좋지만, 125년 역사의 배재학당을 이어받은 배재대가 그 위상을 더 높이려면 혁신적이고 추진력을 갖춘 외부인사가 총장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배재대 관계자는 "비록 간선제이지만 구성원들의 지지를 얻은 교.직원, 학생, 동창회, 교단 대표가 총장 선출에 관여하기에 구성원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여러 단계에 걸친 검증을 통해 대학운영에 제격인 총장을 선출할 수 있고, 외부인사의 참여를 보장하기에 순혈주의도 타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3년 3월부터 총장직을 맡아 온 정순훈 총장은 지난 4월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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