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델을 비롯한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기업 인수를 통해 관련 기술 서비스 부문으로의 영역확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IT서비스업체가 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하반기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
29일 업계에 다르면 국내 IT서비스 대표 업체인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의 해외 부문 실적은 올 상반기 40%에서 274%까지 향상됐다. IT서비스 중견업체들도 이에 가세하는 등 해외시장의 물꼬가 터지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 1조9564억원 중 해외매출액이 약 4300억원을 달성, 지난해 동기대비 50%의 상승률을 보인 삼성SDS는 해외에 구축된 전자정부 및 교통 인프라 사업을 인접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코스타리카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사업 경험을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사업 규모가 대폭 확대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주목표 달성을 위한 현장 지원 강화 및 조직적인 위험관리 체계도 정비할 방침이다.
상반기 매출액 1조1346억원 중 해외매출 약 1200억원(전년 동기대비 40% 상승)을 달성한 LG CNS도 오만 수리조선소 통합시스템 구축,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 등 해외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전체 매출규모의 10%가 넘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2020년 해외 매출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등 해외전략거점을 중심으로 기존의 LG계열사 지원에서 벗어나 해외 경쟁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두바이 사무소를 중심으로 중동을 비롯한 신규 시장 개척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몽골, 베트남, 필리핀 등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
상반기 매출액 6494억원 중 해외매출 약 310억원을 달성해 IT서비스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상승률(274%)을 보인 SK C&C는 내년에도 해외사업의 성장을 이어 올해 대비 52.1% 증가한 1437억원의 수출 규모 달성, 2015년까지 글로벌 사업분야를 전체 매출액의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ITS 프로젝트, 터키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프로젝트, 몽골 울란바토르 ITS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 중국, 인도 시장에서 모바일 솔루션과 지능형교통정보(ITS) 분야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IT서비스업체의 해외 진출은 그동안 국내에 머물러 있던 한계를 극복하고 국산 소프트웨어(SW)및 전문 인력의 해외 진출을 촉진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업체는 국내외 시장에서 경영모델 발굴, 사회인프라망 구축 등 혁신적인 사례를 내놓으면서 산업계에서 당당한 산업군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IMF관리체제 이후 기업 고도화 작업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국내 사회 인프라 혁신 부문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구축하면서 이제부터는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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