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 3년 동안 준비해온 울주군 외고산옹기마을 엑스포 행사장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옹기엑스포는 '숨쉬는 그릇, 미래를 담다'를 주제로 오는 10월24일까지 25일간 계속된다.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평일에는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이번 엑스포는 옹기를 소재로 한 세계 최초의 엑스포인데다 울산시가 처음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문화행사여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옹기엑스포 행사장은 크게 옹기마을지구(무료존)와 공원지구(유료존)로 나눠 운영한다.
옹기마을지구는 전국 최대의 옹기집산지 외고산옹기마을의 공방과 가마 등을 활용한 옹기문화 체험장으로 꾸몄다.
공원지구는 주제전시관과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ㆍ문화행사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시와 엑스포조직위는 이곳에서 매일 40여개의 전시, 공연, 체험, 학술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하면서 우리 옹기문화의 역사성과 우수성, 가치를 재조명하고 미래가치와 활용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
전시행사는 옹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옹기문화관, 옹기에 담긴 세계인의 삶을 보여주는 옹기로드관, 세계의 발효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발효식(食)문화체험마당, 국내외 장인의 옹기제작 시연장 등으로 구성했다.
한복디자이너 이효재씨와 탤런트 김수미씨, 가든 디자이너 안상수씨 등이 각각 옹기생활관을 직접 꾸며 옹기의 아름다움과 볼거리를 더해준다.
체험시설로는 옹기를 직접 만지고 빚을 수 있는 옹기마을 공방과 흙ㆍ물ㆍ불ㆍ바람놀이터, 동화 속의 옹기를 캐릭터화한 동화속 옹기, 옹기의 과학성과 놀이를 접목시킨 옹기과학놀이관 등이 있다.
또 국제학술심포지엄, 세미나, 강연회 등 옹기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를 4차례 연다.
시와 엑스포조직위원회는 이번 옹기엑스포에 내국인 65만명과 외국인 5만명 등 모두 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내국인 유치를 위해서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홍보활동을 해 왔다. 울산과 가까운 영남권 도시의 관광객을 위해 동해남부선 열차가 엑스포 기간 외고산옹기마을에 임시 정차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중국과 일본 등 해외 여행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자매ㆍ우호도시를 통해 모집해 왔다.
개막식은 정부측 인사와 세계 40여개국 200여명의 초청인사 등 모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옹기엑스포 공연장에서 갖는다.
박맹우 울산시장(엑스포조직위원장)은 "울산시가 세계무대에 처음으로 내놓는 대규모 국제문화행사여서 매우 설렌다"며 "3년간 준비해온 것을 모두 보여주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울산이 세계적인 산업도시 못지않은 문화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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