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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당거래' 한 장면 | ||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충무로의 ‘액션키드’ 류승완 감독이 오랜만의 신작으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30일 오전 열린 영화 ‘부당거래’의 제작보고회에서 류승완 감독은 친동생이자 ‘페르소나’ 류승범. 배우 황정민, 유해진 등과 함께 자리에 참석했다.
이날 류 감독은 “생각보다 웃긴 장면도 많고, 배우 보는 맛이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며 이번 영화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부당거래’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조작해 대국민 이벤트를 벌이는 검·경 스폰서의 거래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최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스폰서 검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시나리오가 최근의 이슈를 의도한 것은 아니다”면서 “처음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접했을 당시는 ‘스폰서 검사’ 문제가 터지기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인해 촬영 중 ‘큰집으로 이사 갈 수도 있겠구나’며 내심 좋아했다며 “중요한 것은 소재가 아닌 사건들을 연결해주는 심리”라고 영화의 포인트도 공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액션전문 감독으로 명성을 올린 그가 처음으로 범죄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진 사실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액션전문 감독으로 명성을 올린 그가 처음으로 범죄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진 사실 때문이다.
일부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류 감독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접한 것은 약 2년 전이다. 당시 류 감독은 시나리오를 읽은 뒤 연출 제의를 고사했지만 수정 보완된 내용을 본 후 마음을 바꿨다는 것.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인 것이다.
류 감독은 2000년 초 저예산 독립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영화계 돌풍을 일으킨 후 쏟아내는 작품마다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구축하며 액션 감독으로서 자리를 굳혀 나갔다.
하지만 주연까지 겸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짝패’와 ‘다찌마와리-악인이여…’가 연이어 참패를 면치 못하자 스스로의 변화에 깊게 고민해 왔다는 것.
류 감독은 ‘다시 영화에 출연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절대 없다”면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없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영화 ‘사생결단’에 이어 두 번째 콤비로 만난 류승범, 황정민의 황금 듀엣과 충무로 명품 조연의 대명사인 유해진이 만들어갈 대한민국 대표사기극 ‘부당거래’는 다음달 28일 개봉한다.
kimjb5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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