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뉴비전포럼]유장희 "G20통해 한국의 역할 명확히 해야"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유장희 국민경제 자문회의 부의장은 30일 "G20 회의에서 한국이 세계경제에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과 세계 금융위기에서 제 역할을 해 왔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의장은 이날 아주경제 주체로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제 재도약과 서울 G20 정상회의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G20을 앞두고 한국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유 부의장은 세계경제 환경의 변화를 △급속한 세계화 현상 △군사력이나 외양적 힘이 아닌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소프트파워'의 역할 증가 △EU, FTA, CEPA 등과 같은 경제 연합의 증가와 G20의 역할 증대 △세계 경제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급격한 부상 등으로 요약했다.

아울러 국내 경제환경의 변화도 설명했다.

유 부의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한국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화 양상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그는 △한국의 노동집약적 산업이 제3세계 국가들로 이동하고 국내 산업은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한 지식과 자본 집약적 산업으로 대체된 점 △의료·음식·교육 등 서비스 산업의 발전 △정부 시스템의 전산화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대체 에너지 개발 △저출산으로 인한 산업 구조의 변화를 국내 경제에서 달라진 주요 요인으로 들었다.

이에 따라 그는 "G2 시대에 문화적으로나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이라며 "소프트 파워 등으로 한국에 새로운 성공모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의장은 마지막 정리를 통해 "현재 국제 사회는 한국 경제가 개도국과 선진국의 가교역할을 하며 성장과 균형의 중추를 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소프트파워'와 '미들파워(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 힘)'로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2010년이 한국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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