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라질 철광업체에 최대 규모 7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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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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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아이크 바티스타 브라질 EBX그룹 회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워커호텔에서 자원협력 등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회장, 윤석경 SK건설 부회장, 황규호 SK해운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바티스타 회장.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SK그룹이 브라질 자원그룹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자원개발에 나서는 등 SK식 자원협력 모델이 중남미에서 잇따라 쾌거를 올리고 있다.

30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을 방문중인 아이크 바티스타 EBX그룹 회장을 만나 SK네트웍스의 7억 달러 철광석 투자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관계자는 "EBX그룹은 시가총액이 50조원이 넘는 브라질의 유력 그룹으로 석유, 가스, 에너지,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등 SK그룹과 유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 및 포괄적 협력계약 체결이 양 그룹간 협력 확대는 물론 남미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사는 구체적으로 철광석 운송을 위한 항구, 수송관, 발전소 건설, 해상운송, 석유·석탄·가스 개발, 국내외 건설 및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와 한국이 세계적으로 갖고 있는 인프라 비즈니스는 EBX는 물론 브라질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와 EBX, 한국과 브라질은 좋은 협력적 동반성장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이번 포괄적 협력 계약체결에 맞춰 EBX그룹 아이크 바티스타 회장과 MMX사 발행 예정인 2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신주 가운데 7억 달러 어치를 인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그룹측은 말했다.

SK네트웍스가 이번에 체결한 7억 달러 규모의 철광석 투자 프로젝트는 국내 철광석 자원개발 역사상 최대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 재원으로 한국수출입은행 자원개발 정책자금을 활용함으로써 재원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사의 투자 취지를 적극 이해하는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정책적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조달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브라질 철광석 업체인 MMX사의 투자로 올 초 CLM사와의 장기구매계약을 포함해 연간 10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이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 분야에서 갖고 있는 기술력으로 자원국가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민간기업과 공동 성장하는 것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자원협력 모델"이라며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 중동, 중국 등에서 자원협력 모델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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