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국가와의 국경지역 영향력 강화 움직임을 보여 온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인도 유력 일간지인 타임즈오브인디아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메탈루지컬 그룹이 최근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약 700km에 달하는 철도 건설 타당성 조사 및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중국이 이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북부 아이낙 구리광산 채굴권을 따냈던 메탈루지컬 그룹은 채굴된 광물 수송을 위한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도 참가, 최근 사업권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메탈루지컬 그룹이 타당성 조사를 거쳐 건설하게 될 철도는 아이낙 구리광산에서 카불을 거쳐 파키스탄과 중앙 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현재 테러위협이 끊이지 않는 텔레반 지역을 지나게 된다.
그룹 측은 이 프로젝트에 총 50억 달러가 들어갈 예정이며 2년반 가량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다시 2년반 동안 건설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타당성 조사를 위한 2년 반은 텔레반의 테러 움직임이 가라앉아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기다리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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