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해도 공연 예술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기술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공연에서는 관객과 배우들의 감각이 중요한 요소가 되니까요."
1999년 밀레니엄 에펠타워 불꽃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ㆍ폐막식 공연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랑스의 불꽃공연 연출가 크리스토프 베르토노는 30일 영상 시대에 직면한 공연 예술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자신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공연단체 '그룹에프'의 대표작 '첫눈에 반하다'를 한국 관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작품은 휘황찬란한 불꽃쇼와 영상, LED(발광다이오드) 전구가 달린 특수의상이 한데 어우러진 초대형 불꽃 공연으로, 화약만 2만2천㎏이 넘게 사용된다.
베르토노 감독은 "불꽃 공연은 매우 위험하면서도 날씨에 따라 매번 다른 공연이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한국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너무 궁금하다"면서 내한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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