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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700만년 전 펭귄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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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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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비늘과 깃털 등 신체 조직의 흔적이 생생하게 보존된 3천600만년 전의 펭귄 화석이 페루에서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BBC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오스틴 소재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이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보고한 이 펭귄은 키가 150㎝ 정도로 현존하는 펭귄 중 가장 몸집이 큰 황제펭귄의 두 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지역인 페루 파라카스 국립자연보존지구의 이름을 따 `물의 왕'을 의미하는 `잉카야쿠 파라카센시스'(Inkayacu paracasensis)로 명명된 이 거대한 펭귄의 깃털은 불그스름한 갈색과 회색으로 현대 펭귄의 흑백 `턱시도'와는 완연히 다르며 현대 펭귄보다 훨씬 길고 곧은 부리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이 화석이 발견되기 전에는 고대 펭귄의 깃털과 색깔, 지느러미발 등에 관해 아무런 증거도 없었는데 이제 비로소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답이 제시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 화석에 나타난 지느러미발과 깃털의 모양을 보면 펭귄들이 아주 오래 전에 힘차게 헤엄치도록 진화한 것으로 보이며 현대 펭귄들의 색깔은 보다 근래에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고대 펭귄의 강력한 지느러미발과 촘촘한 깃털은 공기보다 밀도가 800배 높고 점성은 70배 높은 물 속으로 잠수할 때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진은 "펭귄의 몸무게가 더 나갈수록 더 깊이 잠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펭귄들의 잠수 가능 수심은 오늘날과는 매우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자료들과 종합하면 에오세 후기 페루 저위도대 지역에서 거대한 펭귄 종이 다양하게 분포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펭귄 뿐 아니라 다른 해양 등뼈동물들에 관한 기존 관념을 바꿀만한 새로운 발견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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