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국제투자신탁공사(시틱그룹)가 호주에 첫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시틱그룹 계열사인 중국 최대 투자은행 시틱증권은 호주 시드니에 100% 출자 자회사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론들이 2일 전했다.
관련 소식통은 시틱이 최근 서호주주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이른바 '제2의 광산개발 붐'에 따른 경기활성화를 겨냥해 맞춰 호주 금융시장 직접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틱증권은 주로 호주의 광산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시틱증권은 고객을 따라 움직인다"며 "광산부분 영업에 주력하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농업 및 에너지 분야와 부동산회사에도 관심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최근 호주 광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 국영기업체들에게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돼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국영기업들은 지난해 35억호주달러(3조8천억원상당)를 들여 호주 탄광회사 펠릭스리소시스사를 매입한 데 이어 알루미늄 생산회사 OZ미네랄스를 인수하는 등 천연자원 및 에너지 관련 호주 회사들을 잇달아 매입하거나 매입을 추진중이다.
한편 시틱증권은 중국 금융감독당국의 해외투자승인을 받아내야 하는 것은 물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나 관련 정부부처, 외환당국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여기에 호주 연방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
결국 호주 정부가 시틱증권의 진출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시틱그룹 소식통은 "여러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이 시틱증권의 호주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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