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욕중심 성교육 '허리 위' 접근법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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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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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지난 10여년간 금욕과 순결에 초점을 맞춰온 미국 정부의 성교육 프로그램이 이번 새 학년도부터 10대들이 성문제를 포함해 자신의 미래에 대한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들의 학업과 과외활동 지원 등에 주안점을 두는 방식으로 바뀐다.

미국 정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28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3억7천50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이러한 "허리 위" 접근 방식을 주장하는 이들은 기존의 금욕 위주 성교육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의 임신율을 낮추는 효과가 없었다면서, 10대들의 학업과 과외활동, 경우에 따라선 그들 부모의 일자리 개선까지 돕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전국10대임신예방운동(NCPTUP)'의 프로그램 책임자 빌 앨버트는 "10대들과 관계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그것은 신체에 관한 게 아니라, '너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도록 돕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은 지난 10년간 `안전한 성'을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비해 금욕 교육 위주의 성교육 프로그램은 1990년대 후반 의회 다수당이던 공화당이 자금을 지원해 시작하고 이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어받아 지금까지 총 15억 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독립적인 정책연구소 MPR이 이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성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행태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성교육 프로그램 28개에 대해선 이들 프로그램이 더욱 광범위하게 안전치 못한 성관계의 위험을 피하도록 하는 10대의 임신을 줄이는 데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전국금욕교육협회(NAEA)'의 발레리 허버 사무총장은 우려했다.

연방 정부는 금욕 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선 매년 5천만 달러의 지원 예산을 책정해두고 각 주 정부예산 3달러에 연방 자금 4달러를 지원하는 매칭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현재 약 30개 주가 이 자금을 신청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새로 시행할 28개 프로그램 지원액 3억7천500만 달러는 이러한 매칭 조건없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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