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올해 4분기 수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가전제품 수출경기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61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분기의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09.1로 분석됐다.
이번 4분기 수출경기 전망지수(EBSI)는 지난 9월 1~15일 작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국내 수출업체 961개사에 조사결과를 토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르면 이번 4분기 수출 전망지수는 지난 3분기보다 7.4p 하락한 109.1을 기록해 이는 작년 3분기 108.5 이후 5분기 만의 최저치를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 상담(128.4)과 계약(122.8)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109.6)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및 중국의 긴축정책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으로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반영해 수출상품제조원가(72.9), 수출단가(80.9), 수출채산성(74.2) 부문에선 비관적인 전망이 높았다.
품목별로는 농산물(138.5), 광학기기(126.9), 컴퓨터(122.2), 기계류(120.9)의 수출경기는 좋겠지만, 가전제품의 경우 EBSI가 51.8포인트 하락한 88.2에 그쳐 4분기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기업들이 올 4분기에 겪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값 상승'(23.2%), '환율 변동성 확대'(21.2%),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14.7%)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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