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과 양보 보단 실질적 화합 길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3 19: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민주당 손학규호 출범...전대 휴유증 치료.화합 최대 과제로

민주당 ‘10.3 전당대회’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손학규 대표체제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전당대회 후유증 치료, 당내 화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 등이 향후 최대 과제다.

특히 전대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빚어온 전당대회 후유증이 도사리고 있다. 차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이명박 정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과 차기 대권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내부 투쟁이 격렬했던 것이다.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당이 자칫 극심한 내분사태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새 지도부는 당 화합과 통합의 기치 아래 권력투쟁 양상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로간의 차이를 강조하고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기 보다는 대통합과 단결을 위해 당을 실질적으로 화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도부 인사간 권력 분점이 이뤄지는 순수 집단지도체제하에서 개혁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정세균, 정동영 최고위원이 나란히 지도부에 포진, 팽팽한 긴장관계가 구축된 데다 여전히 호남 중심의 당내 기득권 구조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발현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당장 정동영 최고위원 등 비주류 그룹이 부유세 신설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요구 등을 들고 나오며 진보적 색채 강화를 압박할 가능성이 커 노선 투쟁도 격화될 조짐이다.

당내 계파 갈등의 후유증을 극복, 화합을 꾀하면서 밖으로는 야권 통합과 연대를 무리 없이 이끌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느슨한 연대를 취해온 비주류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손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의 지지기반이 일정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기존에 정세균 최고위원을 지지했던 인사들이 손 대표측으로 이탈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손 대표 개인으로선 당권 행보가 자신의 대권가도를 위한 포석이라는 일각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씻어내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당내 기반을 확실히 구축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결국 손학규호가 안팎의 산적한 걸림돌을 제거, 안착하느냐 여하에 따라 정권교체를 벼르는 민주당의 미래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