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에서는 송승준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99.9%"라고 밝혔다.
김경문 두산 감독도 송승준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전해들은 뒤 "그렇다면 김선우와 송승준의 맞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준과 김선우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씩 등판해 각각 투혼과 완벽투를 보여줬기 때문에 벼랑 승부에서 팬들이 느끼는 기대치가 높다.
송승준은 편도염 때문에 오는 고열 몸살을 겪으면서 지난달 29일 잠실구장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투구 도중에 다리가 풀려 넘어지는 전신 쇠약증을 노출하면서도 마운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에이스의 투혼에 감동한 타선이 막판까지 응집력을 잃지 않아 승리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많다.
송승준은 당일 5⅓이닝 동안 5실점했다. 현재는 고열 증세를 털어내고 정상적으로 투구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우는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로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어 현재로서 두산이 가장 신뢰하는 투수다.
1차전 선발이자 에이스 켈빈 히메네스는 이날 4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왔기 때문에 선발로 나오기 버거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선우는 지난달 30일 2차전에서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구원투수 정재훈이 예상치 않은 역전 홈런을 내주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송승준과 김선우는 둘 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다가 국내로 돌아온 선수들로서 해외파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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