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대통령위원 선거, 세르비아 '민족계'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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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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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치러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BIH) 선거에서 민족주의 성향의 현 세르비아계 대통령위원이 세르비아계 대표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일레나 하드지아브디치 중앙선거관리원장은 개표가 절반 진행된 가운데 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계 대표 대통령위원 선거에서 각각 네보샤 라드마노비치, 젤리코 콤시치 현 대통령위원들이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계 대표 대통령위원 선거에서는 세르비아계와 대화를 강조한 바키르 이제트베고비치 후보가 강경 민족주의 성향의 하리스 실라지치 현 대통령위원 후보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스니아는 1995년 데이턴 평화협정에 따라 형식적 권한을 지닌 중앙정부(BIH)와 실질적 자치권을 지닌 이슬람계-크로아티아계 연방(FBH)과 세르비아계 스르푸스카 공화국(RS)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정부 대통령위원회는 이슬람계, 크로아티아계, 세르비아계 등 3개 민족 대표로 구성돼 각 위원이 8개월씩 돌아가며 의장직을 맡는다.

세르비아계 라드마노비치 후보는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분리 독립을 주창해온 밀로라도 도디크 스르푸스카 공화국 총리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도디크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스르프스카 공화국의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라드마노비치 후보가 이대로 중앙정부 대통령위원에 재선되고, 도디크 총리가 스르프스카 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민족 간 대립 구도에 빠진 보스니아에서 의미 있는 통합의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중앙정부 대통령위원회 3인 외에 중앙정부 및 각 공화국 의회 의원, 스르프스카 공화국 대통령 등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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