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청소년의 콘돔 사용 비율이 성인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인과 히스패닉의 콘돔 사용 비율이 백인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과 인종에 따라 콘돔 사용 비율에 차이를 보였다.
4일 성의학저널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섹스 경험이 있는 14~17세 미국 소년 중 79%가 최근 섹스에서 콘돔을 사용했다고 답해 조사 대상 남성 전체의 콘돔 사용 비율(2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의 콘돔 사용 비율이 백인보다 높았는데, 이는 에이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들 사회에서 에이즈 인식 프로그램이 진척을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콘돔 사용 비율이 가장 낮았던 이들은 50세 이상 남성이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5월 온라인을 통해 14~94세 미국인 5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토대로 인디애나 대학 성건강증진센터 연구진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4세 소년 가운데 섹스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3%에 불과했지만, 17세 소년 중에서는 40%가 섹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성인 여성의 7%와 남성의 8%가 자신이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라고 답한 반면, 동성 섹스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이보다 더 높았다.
50~59세 남성의 경우 15%가 남성과의 섹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남성 85%가 가장 최근의 섹스에서 오르가슴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은 64%만이 이렇게 답해 남녀간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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