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루퍼스 웨인라이트' 내한공연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지구상 가장 위대한 싱어송 라이터'라고 극찬한 미국의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오는 10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는 지난 4월 발표한 '올 데이스 아 나이츠-송스 포 룰루(All Days Are Nights- Songs For Lulu)'의 수록곡을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노 반주곡들로만 구성된 이번 앨범의 노랫말은 셰익스피어의 시 소네트에서 가져왔다.
웨인라이트는 “이번 앨범을 피아노만 사용해서 만든 것은 팬들을 위해서 였다”면서 “ 많은 팬들이 내가 피아노만 치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제 팬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줄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셰익스피어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시들은 너무나도 강력하고 깊기 때문에 한 번 빠져들기 시작하면 그 단어들의 흐름과 깊이가 삶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 과정이 음악적 커리어에도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표현했다.
여러 노래와 공연에서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인생의 여러 굴곡에서 자신을 지탱시켜준 힘으로 오페라를 꼽기도 했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알았지만, 80년대 중후반 에이즈의 급속한 확산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리 좋지 않았다”면서 “당시 많은 혼란이 있었는데 오페라를 통해 내 인생에 놓인 많은 문제와 맞서게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한국에 가길 꿈꿔왔다. 특히 한국 음식 팬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면서 “이번 투어의 피곤함을 한국 방문으로 이겨내보려 한다”고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내한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6시 악스-코리아에서 열린다. 문의 ☎02-563-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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