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측은 4일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든 재산권 처분 및 행사를 위임받아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했기 때문에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재출연분도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와 관련 2000년 4월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고 정 명예회장이 정몽헌 회장에게 모든 재산권 행사를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공개했다.
현대그룹은 "이 위임장이야말로 현대그룹에 대한 적통성이 현대그룹에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위임장 내용은 '본인 정주영은 정몽헌에게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별지의 목록의 재산(주식, 동산, 부동산 등)을 처분하고 이를 관리하는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다'고 돼 있다. 위임장 작성일은 2000년 4월 6일이며,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필사인이 들어있다.
위임장은 당시 일신법무법인을 통해 공증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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