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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1월부터 서민 철도교통비 부담 가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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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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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열차 증설에 이은 무궁화호·새마을호 대폭 감축 영등포역 및 수원역의 KTX정차 이뤄져 수혜지역 확대 예상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오는 11월 초 경부선을 중심으로 KTX(한국고속철도)의 운행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새마을호와 무궁화의 운행이 대폭 축소된다. 이에 따라 철도를 이용하는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같은 시기 서울 영등포역과 경기 수원역에 일부 KTX가 정차하게 돼 이지역 주민들의 철도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장거리 구간에는 KTX 운행을 늘리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단거리 연계철도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철도운영체계가 전환된다. 

◆ KTX 운행횟수 늘고, 영등포·수원역 정차

다음달 경부고속철도 2단계구간 개통과 11월 본지가 입수한 여객열차 운행시각표 개편안에 따르면 KTX는 경부선 편도 운행을 기준으로 '주중 59회·주말 77회'로 증가된다. 

상기 운행 횟수에는 ▲경부선 KTX 2단계 구간(신경주·울산역 경유)을 다니는 서울~부산 전 구간 운행열차 '주중 37회·주말 43회' ▲경부선 기존 선로(밀양·구포역 경유)를 경유하는 서울~부산 운행열차 '주중 9회·주말 12회' ▲서울~대전 운행열차 '주중 2회·주말 2회' ▲서울~동대구 운행열차 '주중 7회·주말 12회' ▲광명~(KTX 2단계 구간 경유)~부산 운행열차 '금·토·일 각 4회' 등이 포함된다.

이번 KTX 증편의 가장 큰 특징은 현 KTX 비정차역인 수원역과 영등포역의 KTX 정차이다. 수원역은 KTX가 '주중 4회·주말 4회' 정차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레일 여객본부 여객마케팅팀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실이다.

다만 영등포역은 정차 횟수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코레일 여객마케팅팀도 영등포역 정차 횟수에 대해서는 굳게 함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새마을호·무궁화호 운행은 일부 줄어

KTX의 전체 운행횟수는 느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운임이 저렴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운행횟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편성은 열차 운행 구간을 대폭 줄일 계획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서울~부산 간의 새마을호 운행 편성은 하루 5회에서 1회로 대폭 준다. 서울~부전 간의 새마을호 운행 편성은 동대구~부전 간으로 운행 구간이 대폭 축소된다.
 
또한 동대구~포항 간의 무궁화호는 10회에서 2회로 축소되며, 현재 무궁화호만 4회 운행 중인 '부전~영주' 구간은 '부전~영천~영주' 구간만 왕복 운행하던 열차 편성은 사라지고 '부전~영천~영주~청량리' 열차편성과 '부전~영천~영주~강릉' 열차편성만 남아 열차운행이 모두 3회로 줄게 된다.

더불어 장항선(서울~천안~장항) 구간·군산~익산 구간·익산~서대전 구간의 여객 수송을 분담하던 '용산~천안~장항~군산~익산~서대전'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 횟수는 5회에서 1회로 급감하며, 12월부터 KTX의 운행이 시작되는 '서울~마산' 구간은 KTX 투입 전까지 한시적으로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하고 KTX 운행 개시에 맞춰 기존 새마을호 열차를 폐지한다.

◆전문가 '서울~금천구청 구간 선로용량 포화 및 수익성 향상을 함께 잡는 조치'

이번 개편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성적인 선로용량 부족현상이 벌어지는 서울시 내의 혼잡 완화와 코레일의 수익성 향상 등을 꾀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서울~금천구청 구간의 선로 용량은 하루 편도 171회이나, 현재 토요일에는 ▲일반 여객열차(KTX·새마을호·누리로·무궁화호) ▲화물열차 ▲수도권전철(광명~영등포 셔틀전철 포함) 등을 포함해 188회 운행 중이다. 따라서 이 구간은 과거부터 선로 포화도의 감축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던 구간이다.

또한 현재 운행 중인 새마을호 열차는 가장 최근의 열차가 지난 1993년 운행을 개시한 열차로 법정대차연한(20년) 도래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코레일은 과거부터 새마을호 열차는 점차적인 폐지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은 알고 있지만 이번 인상이 결국 '실질적인 요금인상' 조치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KTX 수혜지역이 열차 이용객이 많은 영등포와 수원으로 확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서민들이 많이 타던 새마을호·무궁화호를 감축할 경우, 저렴한 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객 수가 대폭 줄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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