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군훈련관람 공식활동 스타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10-05 19:2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북한의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첫 공개활동으로 군부대 훈련 참관을 선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달 28일 당대표자회가 끝난 뒤 회의 장소로 추정되는 평양 금수산기념궁전 앞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었지만 사실상의 첫 공개활동은 이날 훈련 참관으로 봐야 한다.

이같은 행보를 놓고 우선 지난달 당대표자회에서 극명히 드러난, 가장 먼저 군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버지인 김 위원장을 따라간 모양새이긴 하지만 직접 군 훈련을 지켜봄으로써 군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부각시키고 군 내부로부터 지지를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중앙통신은 훈련 상황을 전하면서 "시작구령이 내리자 각종 지상포의 화력타격과 구분대의 협동에 의해 '적진'은 송두리째 날아가고 '적집단'은 삽시에 소멸됐다"고 밝혀, 은연중 김정은의 `강력한 후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이번 참관에 리영호 총참모장(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직),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직) 등 군부 실세와 김경희(당 정치국 위원 겸 당 경공업부장).장성택(국방위 부위원장 겸 당 행정부장) 부부, 최영림 당 상무위원(내각 총리 겸직) 등 당.정.군의 후계 보좌세력이 총출동한 것도 일종의 후계자 위력 과시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중앙통신이 참관 수행단 명단을 전하면서 김정은을 최영림, 리영호에 이어 세번째로 호명해, 김정은의 후계자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최영림과 리영호는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당 정치국의 5인 상무위원회에 들어가 있지만, 다른 국방위 부위원장급이나 정치국 위원, 당 비서 등은 모두 김정은 다음에 호명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 후계가 공식화된 이후 불과 1주일만에 그의 공개활동을 북한 매체가 전해 후계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1974년 당 조직 및 선전선동 비서를 맡아 후계자가 됐지만 김일성 주석의 현지지도에 동행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1980년 6차 당대회를 통해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른 이후였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