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모더니즘 미술의 정신을 계승하는 독일 작가 '안젤름 라일(Anselm Reyle)'의 작품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오는 9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1점의 조각 작품과 1점의 네온 설치작품, 9점의 부조 회화작품을 볼 수 있다.
Untitled, 2010, Found objects, neon tubes. |
작가는 이런 작업을 통해서 추상표현주의, 색면회화, 옵아트 등 20세기 미술사의 개념과 스타일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작가가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 온 '차용'과 '변용'이라는 주제는 급속하게 변화하는 기술문명 속에서 작가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안젤름 라일을 설명할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수식어인 '모더니즘으로의 회귀'는 오히려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진'의 태도다.
작가는 작품 전체에 20세기 미술사의 스타일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등 상품의 형태로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또 작가는 독일 사회주의 건축물에서부터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벼룩시장까지 삶의 여러 모습을 반영해 20세기 사회·정치적 격동기를 시각화한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안젤름 리엘은 재기 발랄하게 변모된 오브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다"며 "오늘날 모더니즘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 02-735-8449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