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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농협폴 확대에도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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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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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농협폴(NH-OIL) 주유소가 늘어남에 따라 정유사 중 GS칼텍스만 웃고 나머지는 쓴맛을 삼키고 있다. NH-OIL 주유소의 유류 공동구매 입찰에서 GS칼텍스만 낙찰됐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작년 8월 농협중앙회와 계약을 맺어 내년 7월까지 NH-OIL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확한 공급가격 수준은 알 수 없지만, 계약기간 동안 늘어나는 신규주유소도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NH-OIL 주유소가 늘어날수록 GS칼텍스는 판매량이 늘어나고 역으로 타 정유사는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지방조합이 운영하는 주유소를 상대로 자체 브랜드인 NH-OIL 계열 주유소 확대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각 정유사와 개별적으로 계약해온 지방조합의 주유소들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NH-OIL로 전향하고 있다. 작년 6월 첫 주유소가 생긴 이래 현재까지 가입 주유소는 총 290여개. 주유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정유사의 석유제품 내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계열 주유소에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정유사를 상대로 입찰형태의 유류 공동구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계약을 맺는 정유사는 안정적인 대형 판매처를 확보하는 반면 타 정유사는 그만큼 물량을 빼앗긴다.

특히 NH-OIL 주유소는 향후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GS칼텍스의 내수 판매량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2013년까지 NH-OIL 주유소를 57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공동구매 확대로 정유사간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석유제품 가격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장기적으로는 농협 지방조합 주유소뿐만 아니라 일반 주유소도 공동구매에 참여시키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NH-OIL 주유소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 대 정유사 가격경쟁력도 커진다. 따라서 GS칼텍스가 지금은 분위기가 좋지만 2년 후엔 더 치열한 입찰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농협의 자회사인 남해화학의 엔씨오일도 일부 지역 NH-OIL 주유소에 기름을 공급하고 있는데 공급여력이 크지 않아 비중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leealiv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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