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연금 수익률, 4대 연금 중 꼴찌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군인연금기금이 4대 연금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신학용(민주당) 의원이 6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7~2009년) 군인연금의 수익률은 3.73%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국민연금(5.73%), 공무원연금(6.11%), 사학연금(5.86%)의 수익률에 비해 2~3%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기금 운용규모는 국민연금이 262조1848억원, 사학연금 9조6597억원, 공무원연금 5조1873억원, 군인연금 465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인연금은 사업타당성 검토가 필수적인 대체투자 비중이 다른 기금(10% 내외)에 비해 높은 28%에 달하는데 이 부문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은 2.34%에 불과했다.

단기자금 투자비중도 타기금이 0.6~11.8%인 반면 군인연금은 29.8%에 달했다.

또한 군인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6.3%인데 최근 3년간 수익률이 -8.06%였다.

더불어 기금 운용인력 현황을 보면 국민연금이 128명, 공무원연금이 31명, 사학연금이 30명인데 군인연금은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인력과 전문성 모두 부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은 특히 군인연금이 태국에서 항공기를 리스로 운영하는 항공기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90억원을 평가상각했다고 밝히고 "외부의견에 의존해 검증되지 않은 펀드에 투자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또한 인력운용에 대해서도 채권, 주식, 집합투자상품, 대체투자 분야 각각에 전문성을 갖추려면 최소한 공단급 자산운용부서의 인원정도는 충족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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