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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민주당 손학규號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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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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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4대강' 등 현안 관련 제언 쏟아내

(아주경제 장용석·박재홍 기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주당에 대해 각종 정책적 제언을 쏟아냈다.

자당 출신인 손학규 대표가 지난 3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되자, “누구보다 합리적인 정치인”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6일 천안함 사태와 정부의 4대강 사업, 그리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 처리 문제 등 주요 현안을 거론하며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민주당에 당부했다.

민주당 신임 지도부에 대해 여야 간 상생정치를 주문하는 동시에, 손 대표의 ‘친정’으로서 향후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속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우선 지난 이틀간 진행된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천안함 사건 당일 우리 군이 북한 측의 특이동향을 발견하고도 이를 무시했다’는 신학용 의원의 주장과 관련, 박지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군의 대응이 부실했다”고 지적한 점을 두고 “민주당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민주당이 뒤늦게나마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인정한 건 잘한 일이다”며 “이제 민주당도 북한의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책임 있는 공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국감의 최대 쟁점인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주당 등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모든 사안을 습관적으로 4대강과 결부시키는 건 정책 왜곡과 국민 혼란의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한 뒤, “4대강은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지역 주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이 되도록 (야당은)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서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되는 정책국감을 펼쳐 정치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야당이 모든 이슈를 ‘4대강 블랙홀’로 몰고 가면서 정책국감이 상실되고 있다”고 우려하는 한편,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선 “더 이상 국론 분열을 중단하고초당적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민주당에 주문했다.

아울러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이날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서명되는 점을 들어 “FTA 비준안이 국회에 넘어오면 조속히 처리하겠지만, FTA 서명 이후 유럽의회의 비준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국제기준에 어긋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면서 SSM 규제법안 중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대·중소기업상생법(상생법)’ 개정안을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고 의장은 “민주당 등 야당이 ‘유통법’ 처리의 발목을 잡는다면 큰 잘못”이라며 “야당도 소상공인을 진정 생각한다면 유통법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ys4174@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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