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챔피언] 이상우 누리플랜 대표 “상장 계기 1위 도시경관기업 굳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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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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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우 누리플랜 대표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업계 최초 상장을 통해 국내 1위 도시경관 전문기업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

누리플랜은 가드레일, 방음벽 등을 비롯한 경관시설 사업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경관 조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는 도시경관 전문기업이다.

한강대교와 부산 광안대교를 비롯한 야간 조명설치 및 경관조명을 디자인, 설치하는 업체다.

도시경관은 도시 공간에서 지형이나 각종 건축물 등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풍광이다. 최근에는 기능적인 면에서 벗어나 심미적 요소가 더해진 도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도시경관 산업이 하나의 전문적인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관광객 유치로 인한 경제적인 효과가 부각되면서 이제 도시경관 산업은 각종 정부기관과 공공단체, 지자체 등이 앞 다투어 추진하는 산업이 됐다.

이상우 누리플랜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공격적인 마케팅과 기술개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경관조명 공모 최다 당선

누리플랜이 2007~2009년 국내 최대의 당선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이다. 2007~2009년 누리플랜은 총 35건의 경관조명 현상공모 중 27건에 당선되며 77% 당선율을 기록했다.

누리플랜은 창사 초기, 공사 현장의 가설방음벽 등 경관 시설에 쓰이는 각종 부품을 생산 및 판매했다. 특히 국내 최초 경량흡음제를 개발하는 등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경관 시설 제품들을 생산했다.

또한 누리플랜은 업계최초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지속적으로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디자인 난간 및 방음벽, 차량 방호 울타리, 조형물을 비롯해 경관시설 전 부문에 이르는 제품을 생산, 시공 중이다. 현재 누리플랜 보유한 기술 및 제품 특허는 모두 500 여건에 달한다.

최근에는 고강도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중앙분리대용 방호울타리를 개발해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의 실물차량 충돌시험 SB4등급을 국내 최초로 받았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 상 많을 수 밖에 없는 각종 교량이나 고가도로, 터널 등에서도 최근 디자인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며 “내부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심미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양대교 등 대형 경관 조명 프로젝트 수행···지자체 러브콜 ‘쇄도’

누리플랜은 국내의 대형 경관 조명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했다. 2002년 가양대교 경관조명 사업을 시작으로 대다수 한강다리의 경관 조명을 도맡았다. 이어 부산의 광안대교, 남산타워, 대구월드컵경기장 등 이미 수행한 굵직한 프로젝트만 700여 건이 넘는다. 광주, 담양, 고창 등 지역개발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누리플랜은 지난해 472억원의 매출액과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누리플랜의 최근 3개년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67.2%를 기록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278.9%에 달한다.

이 같은 수익성은 바로 원스탑(One-Stop) 프로세스와 같은 차별화된 기술경쟁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원스탑 프로세스란 기획부터 디자인·설계·생산 및 시공을 한 개 기업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경관 기업 중 이 같은 프로세스를 구축한 곳은 누리플랜이 유일하다. 이런 기술력을 높이 산 지자체가 먼저 누리플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경관조명의 트렌드가 최근 영상경관 구성으로 전환 중에 있는데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가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국내 경관조명 업체 중에 이것이 가능한 것은 누리플랜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관급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도시경관 사업은 2009년 기준으로 대략 7000억원(경관조명이 1500~1600억원, 경관시설이 5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4대강 사업 등 정부 주도의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향후 10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U-City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누리플랜은 도시기반시설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유-시티(U-City)' 사업에서 미래를 찾고 있다. 이에 따라 누리플랜은 지난 2009년부터 감시카메라를 적용한 통합 지주형 스탠드, 정보서비스가 제공되는 스탠드, 안전운전알림이 등을 개발해 KT링크스에 납품했다. 올 초에는 국내 최초로 실시된 기존 도시 'U-City'사업인 ‘마포구 U-City'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시공하기도 했다.

아직은 사업 초기인 만큼 사업성과가 나오고 않고 있지만 2009년 8월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 약 41곳에서 'U-City' 사업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누리플랜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2014년까지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32억원의 수주를 달성했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수주 규모를 더욱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유-시티 사업 등 신규 사업의 가시화에도 주력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누리플랜은 지난 달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오는 13일과 14일 양일 간 청약에 들어간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31만주이며 주간사는 HMC투자증권이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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