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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이머징 주식·채권, “아직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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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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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신흥국(이머징마켓) 주식과 채권에 전 세계 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르게 오른 주가와 채권 가격으로 투자에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금도 괜찮다"고 조언한다.

6일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이머징마켓의 채권 펀드에 들어온 자금은 400억 달러로 이전 사상 최고치(1년 전체 기준)의 네 배나 많았다. 이머징마켓의 주식형 펀드로는 500억 달러가 들어왔다. 이는 9월말 기준으로 선진국의 주식형펀드에서 800억 달러가 유출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선진국은 재정위험으로 곤란함을 겪고 있지만 이머징마켓은 오히려 재정 건전성이 좋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이머징마켓은 예전보다 위험이 덜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머징마켓에 재정건전성 위험이 있었지만, 요즘은 선진국에 이런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금이 몰리면서 이머징마켓의 주식과 채권 가격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이머징마켓 채권과 미국 국채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가 2007년 148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327bp까지 줄어드는 등 강세다.

이에 이머징 채권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제오프 블래닝 슈로더 이머징 채권 부문 대표는 이머징 시장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모두가 이머징 채권에 투자하라고 말한다는 것은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채권 모두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더 늘린 상황은 아니다”라며 “주식 비중을 더 늘리는 것보다는 현재 비중을 유지할 것”을 권유했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면 지금 투자해도 무방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조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현금”이라며 “지금 상황은 자산의 구분 없이 모두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정책이 방향성을 좌지우지하겠지만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내년 쯤 국채시장이 또 랠리를 할 텐데 그때가 마지막이 될 것이므로 그 전까지는 투자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는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가정이 정책에 전제되어있을 때”라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안전에서 위험으로 가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국내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채권이 바닥 수준이라고 보이겠지만 해외에서는 매력이 여전히 높다”며 “주식시장 역시 주가수익비율(PER)이 9.4 수준이라 비싸다기보다는 바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파악했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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