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주파수 손실이 적어 기존 와이파이 대역과 비교해 3배 이상의 전송거리 확보가 가능한 ‘슈퍼 와이파이’ 구축 논의가 본격화 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 동안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TV 화이트 스페이스 도입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2회 CRㆍSDR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인지무선통신(CR)ㆍ소프트웨어기반무선통신(SDR) 기술은 특정 용도로 이미 분배돼 사용 중인 주파수대역에서 사용하지 않는 유휴 주파수대역(화이트 스페이스)을 발굴해 기존 주파수 이용자에게 유해 간섭을 주지 않고,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디지털TV 화이트 스페이스를 활용해 무선인터넷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슈퍼 와이파이’ 구축을 승인한 바 있다.
TV 화이트 스페이스는 전파손실이 적어 기존 와이파이 대역보다 3배 이상의 전송거리 확보가 가능해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
오남석 방통위 전파기획관은 학술대회 격려사를 통해 “TV 화이트 스페이스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 서비스 모델 발굴, TV방송과의 간섭영향 분석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비허가용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TV 화이트 스페이스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무선인터넷 이용자가 밀집돼 있는 대도시에 비해 농어촌 지역의 무선랜 구축율이 열악하다”며 “TV 화이트 스페이스를 활용한 와이파이 서비스는 도시와 농어촌간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CR기술 소개, TV 화이트 스페이스 활용 및 산업계 전망, 기술 및 표준화 동향 등의 특강이 이뤄진다.
또 국내 CRㆍSDR 분야의 논문 발표를 진행하고 우수논문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오남석 전파기획관, 석호익 KT 부회장, 이해영 한국전자파학회장, 김은수 한국통신학회장, 전홍태 대한전자공학회장 및 관련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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