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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서 英대사관 차량 피습..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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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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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예멘 주재 영국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수류탄 공격을 받아 4명이 다쳤다고 예멘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예멘 수도 사나의 카우란 거리에서 영국대사관 외교차량을 겨냥한 로켓 추진 수류탄이 폭발했다.

이 공격으로 대사관 직원 1명과 행인 3명 등 4명이 다쳤으며 차량은 수류탄 파편으로 인해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사관에서 불과 3km 떨어진 사건 현장을 중심으로 차량 통행을 통제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공격은 알-카에다가 외국공관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예멘 보안당국이 경계 태세를 강화한 지 이틀 만에 발생한 것이다.

예멘 주재 영국대사관은 전에도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대원들의 잇단 표적이 돼 왔다.

지난 7월에는 무장 괴한들이 AK-47 소총으로 영국대사관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으며, 지난 4월에도 대사관에서 600m 떨어진 도로에서 영국 대사가 탄 차량이 자살 폭탄공격을 받았다.

두 공격 모두 영국인의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대사관이 후속 테러를 우려해 일반 민원인에 대한 공관 개방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스트리아 에너지기업인 OMV의 사나 사무실에서도 무장괴한이 침입, 경비원들과 총격전 과정에서 프랑스 직원 1명이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선조 고향이기도 한 예멘은 최근 알-카에다 세력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곳이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전통적 기반 지역인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세가 강화된 이후 예멘으로 거처를 옮긴 대원들을 확보하며 세력을 키우고 있다.

AQAP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말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테러 책임자인 모하메드 빈 나이프 내무차관의 전용기가 사나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공격을 계획했지만 성사하지 못했다"며 사우디 왕가에 대한 공격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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