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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거액 금융사고범 "모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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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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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사상 최악의 금융사고범으로 49억유로(7조6천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은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의 전 직원 제롬 케르비엘(33)이 6일 판결 후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케르비엘은 이날 오전 유럽1 라디오방송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곤봉으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라면서 "모욕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지만 침착한 편이었다.

그는 판결이 내려졌을 때 가장 먼저 아버지와 어머니가 생각났다면서 현재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지만 월 900유로(140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파트타임이라고 말해 49억유로를 배상할 능력이 없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케르비엘은 자신이 전 소시에테 은행장의 희생양이었다며 "법원은 은행을 구제해야 하기 때문에 내가 모든 사람에게 배상하기를 원했다"고 법원 판결을 비판했다.

그는 금융사고가 났을 당시 윗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알고 있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케르비엘은 지난 2007년 말부터 2008년 초 불법 선물거래를 하다 금융사고를 내 49억유로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돼 5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및 추가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은행이 끼친 손실액 49억유로 전액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아 실효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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