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문정희(63) 시인이 동아시아 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웨덴의 문학상인 '시카다상'을 받는다.
제7회 시카다상 수상자로 선정된 문 시인은 6일 "같은 언어로도 서로 소통이 어려운 시대에 내 작은 노래가 큰 힘을 발휘한 것 같아서 감격스럽다"라며 "40여 년 시를 쓰면서 시의 길이 고독하고 힘들었는데 이번 수상이 큰 격려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시인 중 한 명인 그는 등단 41년째를 맞아 최근 시집 '다산의 처녀'를 펴냈다.
시카다상은 197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웨덴 출신 해리 마틴슨(1904-1978) 탄생 100주년에 맞춰 2004년 제정된 상으로, 상의 이름은 마틴슨이 1953년 출간한 시집 제목에서 따왔다.
문 시인에 앞서 2006년 고은, 2007년 신경림 시인이 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2만 크로네(약 335만원)의 상금과 함께 스웨덴의 도자기 예술가 구닐라 순드스트룀의 작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내달 10일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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