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LG폴리카보네이트 합자청산後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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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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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LG그룹 주력회사 LG화학과 미국 화학업체 다우케미칼 간 50대 50 비율 합자로 설립했던 LG폴리카보네이트가 자본잠식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LG화학은 최근 다우케미칼 측 LG폴리카보네이트 주식을 모두 사들여 지분 100%를 확보했다.

7일 LG화학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0 회계연도 반기보고서(1~6월) 타법인출자현황을 보면 LG폴리카보네이트는 1~2분기 누적 순이익 244억9100만원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2007 회계연도 6월 말 이후 3년 만에 첫 흑자다.

LG폴리카보네이트는 2007~2009 회계연도에 걸쳐 순손실 416억4600만원을 냈다. 이 회사는 2008년 말부터 현재까지 3년째 자기자본이 자본금(1405억1500만원)을 밑돌면서 자본잠식 상태다.

LG화학과 다우케미칼은 1999년 각각 50%씩 출자해 자본금 23억8600만원 규모로 LG폴리카보네이트를 설립했다. 이후 자본금은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60배 가까이 늘었다.

다우케미칼은 인수ㆍ합병(M&A) 자금 마련을 위해 연초부터 LG폴리카보네이트 지분 매각에 나섰다.

합자사로서 우선 매입권을 가진 LG화학은 이 지분을 지난 1일 전량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두 회사 간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지분 인수로 LG폴리카보네이트는 외국인투자촉진법상 법인세 감면 대상인 외국인투자등록기업에서 빠지게 됐다.

LG폴리카보네이트 주력 제품인 폴리카보네이트는 내구성ㆍ내열성이 강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원료로 디지털기기 외장재나 자동차 부품, 건축 자재에 주로 쓰인다.

LG화학은 다우케미칼과 합자 관계 탓에 카보네이트를 충분히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LG카보네이트 경쟁사로부터도 일부 물량을 구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LG폴리카보네이트는 작년 전체 매출 3657억9900만원 가운데 12.31%인 450억6500만원을 LG화학으로부터 올렸다.

합자 관계 청산으로 상품ㆍ용역 내부거래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관계자는 "폴리카보네이트 경기가 좋아지면서 LG폴리카보네이트 실적도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며 재무구조를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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