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불확실성 해소에 인식 바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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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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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기업 대한 시선 변화 이유는?

(아주경제 김유경 김용훈 기자) 인수·합병(M&A)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달라졌다. 올 하반기 들어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의혹'의 눈길은 '기대'로 바뀌었다.

시선의 변화는 유동성 장세와 기업경기 회복에 힘입어 주가에 즉각 반영되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의 시선이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불확실성 해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2년간 진행됐던 M&A 이슈와 지금 나오고 있는 M&A는 목적부터 다르다"며 "과거 M&A가 대부분 부실기업 정리를 위한 목적이었다면 최근의 이슈는 경기 안정에 따라 현금을 확보한 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위한 포석 마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지난 2년 동안은 M&A가 자칫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 모두의 재무상태를 악화시킬 것이란 부담감이 컸다.

또 경기가 위축됐는데 M&A가 가능하겠냐는 불신이 M&A 이슈를 '주가 물타기' 정도로 해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을 블록세일할 것이란 소식이 돌자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1만6000원대이던 주가가 3개월 만에 1만28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30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우리금융 매각안을 내놨을 때도 주가가 1만4700원에서 1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외환은행도 올초 론스타가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할 것이란 외신보도가 이어지자 연초 1만4000원대였던 주가가 5월에는 1만1000원대로 주저 앉았다.

현대건설도 올초 매각 소식이 들리자 주가가 1월 4일 7만1700원에서 5월에는 4만대 중반으로 고꾸라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매각 주체의 매각 의지가 강해졌고, 인수기업의 자본력이 풍부해져 불신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월 매각공고를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의 경우 매각 방식에 대한 논란은 남아있지만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높아졌다.

한동안 논란을 빚었던 '메가뱅크론' 등 우리금융 매각에 대한 불확실한 시나리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점이 시장의 불안감을 불식시킨 것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론스타가 올 상반기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출구전략'을 본격화한 점이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시장의 심리는 M&A에 대한 부정적 이슈에도 즉각 반응할 정도로 민감하다. 지난달 말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 지분을 50%+1주에서 45%로 줄일 것이란 소식에도 대우건설 주가는 10% 가량 상승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 상황이 안정을 찾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특히 인수 주체로 나선 기업들의 주가가 오히려 강세를 보이는 것 그만큼 시장에 대한 신뢰를 증명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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