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 세계를 만나다' 울산 처용문화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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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1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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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문화축제인 제44회 처용문화제가 7일 개막했다.

문화제는 이날 오후 2시 처용설화의 배경인 남구 황성동 처용암 앞에서 '처용 맞이' 행사와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용맞이'는 처용을 기리고 울산과 대한민국의 번영, 처용문화제의 발전을 기원하는 제의를 올리는 식으로 진행됐다.

제의가 치러진 다음에는 신정고등학교 학생 5명이 탈과 전통복장을 착용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된 처용무를 시연해 박수를 받았다.

공업단지가 들어서는 바람에 없어진 처용암 주변 8개 마을의 실향민을 초청해 음식을 나눠 먹고 윷놀이를 즐기는 잔치도 벌어졌다.

처용문화제 개막식 공연과 행사는 이날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처용문화제의 주 무대인 울산문화예술회관과 달동 문화공원 일원에는 음식문화축제, 세계문화전시관, 세계가면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음식문화축제는 고래고기, 불고기, 산곰장어, 장터국밥, 곰탕, 수육, 전어회 무침, 낙지전 등 향토음식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판매하고 묵, 감자 빈대떡을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 등으로 꾸며졌다.

세계문화전시관은 울산 거주 외국인이 직접 참여해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러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음식과 의상, 물품, 놀이를 소개하는 자리다.

오는 9일 오후 6시에는 남구청 사거리와 문화예술회관 사거리 일원에서 '처용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퍼레이드는 처용무, 가면을 쓴 카니발 행렬, 사또 행차, 옹기 보부상 재현, 차량 밴드 연주, 일반 시민행렬, 풍물행렬 등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국내외 24개 음악팀이 참가하는 '울산 처용 월드뮤직 페스티벌'은 처용문화제 기간 내내 달동 문화공원 특설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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