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美 공립학교는 낙제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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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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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프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인 루퍼트 머독이 6일 미국의 중산층 보전과 경쟁력 약화 방지를 위한 미국 공교육의 전면적인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머독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디어연구소의 '아메리칸 호라이즌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우리 공립학교의 낙제율은 미국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비극적인 인적자본의 낭비를 상징한다"고 말하고 또 "공립학교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미국에서 사회적 수직이동이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개혁 방향으로 그는 교육 성과를 세계 수준과 비교 측정하고 학부모들에게 교사 능력에 관한 자료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학교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음 세대까지 현행 공교육 체제에서 교육을 받는다면 "미국 사회에서 중산층 삶의 방식은 실종되고 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듭 "우리는 교육을 가장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낙제 공장에 가둬두고 있는 셈"이라고 미국 공교육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머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 등도 미국의 학교 교육 개혁 방안에 관한 논쟁을 주도하면서 각각 2억9천만 달러와 1억 달러를 교육개혁 실험에 기부하고 있다.

머독은 현재의 미국의 공교육 체제는 "거의 독점" 상태여서 교사의 채용과 해고가 성과에 기반하지 않고 있다며 차라리 "`아메리칸 아이돌'이 더 엄격한 선발 기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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