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행복전도사' 최윤희(63)씨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최씨의 유서 내용과 유족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한 결과 남편 김모(72)씨가 최씨 자살을 돕고 나서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사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최씨 부부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
최씨 부부는 지난 7일 오전 7시15분께 백석동 모텔에 투숙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30분께 모텔 종업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으며 현장에서는 편지봉투에 담긴 유서 1장이 나왔다.
유서에는 최씨가 2년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왔고 최근 상태가 더욱 나빠지며 고통스러워 동반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담겨 있다.
최씨는 2년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루프스병(홍반성 낭창)으로 앓아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으며 올해 추석 이후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넘겨받은 최씨의 유족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장례절차를 갖지 않고 10일 오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시신을 화장할 예정이다.
한편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과 희망을 전파하던 최씨의 갑작스런 자살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최씨를 추모하는 지인과 시민의 글이 이틀째 이어졌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