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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가 인정한 작가 김동유…모교 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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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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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 작품이 3억2천만원에 낙찰되면서 당시 현존 국내 작가로는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김동유(44) 작가가 최근 모교인 목원대 교수로 임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대학에 따르면 지난달 1일자로 김동유 작가를 미술교육과 서양화 전공 전임강사로 신규 임용했다. 임용 기간은 일단 내년 8월31일까지이지만, 학교 측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김 작가의 정년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1988년 목원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목원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김 작가는 2009년 세계적 미술사이트인 '아트프라이스'에서 발표한 '1945년 이후 출생한 세계 현대미술 작가 중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거래된 작가 100명' 가운데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55위에 들었을 정도로 실력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김 작가는 현대미술 가운데 '픽셀 모자이크 회화'라고 불리는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세포처럼 작은 이미지들을 그린 뒤 하나의 전체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마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도 멀리서 보면 메릴린 먼로의 모습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일일이 손으로 그린 수많은 마오쩌둥 주석의 얼굴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그는 해외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지역대 출신의 지역 작가라는 한계를 넘어 유명작가로 발돋움했기에, 지역 미술계와 학생들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얻고 있다.

최근 마감한 목원대 수시1차 모집에서도 김 작가의 교수 임용 사실을 접한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미술교육과 경쟁률이 14대 1까지 치솟았을 정도다.

김 작가는 "지금의 이 위치까지 내가 있을 수 있게 꿈과 열정을 제공한 모교의 교수로 임용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며 "우리 학생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강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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