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전국 철도 시설물 가운데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곳이 수백곳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국토해양위, 안양동안을)이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를 위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철도 시설물 가운데 지진과 관련해 안전성이 취약한 곳이 315개에 달했다.
이중에서 내진시설이 없어 지진에 취약한 교량이 268개, 터널이 32개(총 연장 33㎞), 건축물이 15곳에 달했다. 또 내진에 취약한 철도건물은 경기도 안양의 관악역, 명학역, 수원의 화서역, 충북 제천 조차장역, 경북 영주역 등이었다.
철도공사가 내진설계기준 마련 이전에 완공돼 내진성능이 확보되지 않은 기존 시설물에 대해 내진성능을 평가하고 내진보강을 해오고 있지만 아직 내진보강이 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인 것이다. 현재 총 내진보강대상 413곳 중에서 보강을 마친 곳은 98곳(23%)에 불과한 실정이다.
심재철 의원은 "대중교통수단인 철도는 지진이 발생하면 대형인명사고로 번질수밖에 없다"며 "관련 내진 보강사업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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