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IMF총재, "그리스 구제금융 만기 연장 가능"

  • "유로존 먼저 나서면 따를 수 있어"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지원한 구제금융의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사진)는 전날 블룸버그HT와 가진 회견에서 "그리스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이는 등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해야 할 바를 다하고 있다"며 "유럽 국가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면 IMF도 세계 경제 여건에 맞춰 구제금융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만기 연장은 매우 유용한 조치가 되겠지만 연장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IMF와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은 지난 5월 그리스에 1100억 유로(1540억 달러) 상당의 구제금융 패키지를 제공했다.

칸 총재의 이번 발언은 로렌조 스마기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가 지난 8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IMF는 구제금융 상환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그리스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것이다.

한편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독일 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여전히 754베이시스포인트(bpㆍ1bp는 0.01%포인트) 수준으로 유로존에서 가장 크다. 독일과 그리스의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5월 973bp에 달했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덕분에 아직 상당한 조달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채권시장에 나서지 않아도 되지만 IMF는 2014년이면 자금 조달 압박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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