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는 10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를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인 ‘트위터’ 친구로 등록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트위터 본사를 직접 방문, 트위터 계정을 연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모스크바 도착에 앞서 그를 팔로워(Follower)로 등록했다.
얼마 후 모스크바 공항에 도착한 슈워제네거가 트위터로 "지금 막 모스크바에 내렸습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란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메드베데프는 "모스크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답했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지난 6월 말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았던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날 러시아를 방문했다.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과 투자회사 대표들을 대동하고 사흘간의 일정으로 러시아를 찾은 그는 첨단 정보기술(IT) 산업 관련 포럼에 참석하고,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 외곽 스콜코보 지역에 조성하는 IT 단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슈워제네거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나 양국의 첨단 산업 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는 원자재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콜코보 지역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모방한 IT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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