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올해 들어 인천시교육청의 호화교장실․급식비리․교육감 딸 특혜 채용 등 갖가지 유형의 교육비리가 쏟아져 나온 것에 대해 11일 여.야 의원들은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결같이 교육계 비리를 질타하며 문제에 대한 진상을 촉구했다.
먼저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인천 S고는 개교한 해에 1,900만원을 들여 교장실을 다시 꾸미는 등 최근 5년간 137개 학교에서 교장실을 호화 리모델링했다"면서 "어떤 교육 목적에서 리모델링을 했는지 이들 학교 교장의 교육자적 자질에 의심이 든다"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한 급식 자재 업체가 올해 급식직영 전환 고교 21곳 가운데 7곳에 납품하고 있는데 반해 다른 5개 업체들은 1∼2개의 학교에 납품하는데 그치고 있다"면서 한 업체에 집중된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보환 의원은 “최근 태풍 '곤파스'로 인한 피해복구가 실시되는 와중에 교육감은 사립학교 교장들과 골프를 친 것과 교육감 재직 중 딸이 공립 교사로 특채된 데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박의원은 나근형 교육감 딸 ‘특해 채용’의혹과 관련해서 “최근 5년간 특채 당시 면접 평가의원 구성을 알아보니 작년만 제외하고는 매번 일선 학교장이 2명씩 포함되었다”며 “면접위원 대상자와 선정기준에 대한 조항조차 없는 주먹구구식 면접의원 선정이 고위 간부 자녀의 특채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결과를 야기 시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같은 당 황우여 의원 역시 "그동안 교사 특채 면접위원을 본청 과장 3명과 일선 학교 교장 2명 등 5명으로 구성했다가 교육감의 딸이 공채된 지난해에는 면접위원이 모두 교육청 본청 과장들로만 구성됐다"며 특채과정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투서에는 남의 석사 학위논문을 그대로 베낀 교육청 본청의 한 장학사가 고교 교감으로 승진됐다고 하는데, 확인한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며 나 교육감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나근형 교육감은 답변을 통해 "골프 모임을 빼고 나머지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딸 특채와 관련해서는 검찰에 수사의뢰서가 접수된 상태로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나 교육감 비리 투서'는 최근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에게 우편으로 보내진 A4 용지 4장 분량으로, 여기에는 사립학교장과의 골프 모임, 석사학위논문 표절 장학사 승진 등 인사 비리, 교육감 선거 불법자금 각출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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