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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아시아 펀드로 몰리는 자금...한국으로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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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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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펀드와 해외연기금 자금, 한국에까지 올 전망

(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신흥시장과 한국관련 펀드군으로 주간 단위 순유입액이 늘어나면서 신흥아시아 지역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특히 해외 주요 연기금의 포트폴리오는 신흥시장 쪽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글로벌펀드와 해외 연기금의 자금 유입이 한국으로까지 이어질 것 으로 전망된다.

11일 펀드조사기관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한국시 장 관련 4개 펀드군으로 41억1400만 달러가 순유입돼 5주 연속 자금 유입세를 이어갔다. 신흥시장 4개 펀드군으로도 주간단위 순유입액이 연중 최대치인 60억8000만 달러의 자금 이 유입됐다.

이러한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은 미국, 유럽, 일본보다는 한국, 중국, 브라질 등 신흥지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른데다 향후 경제 성장의 축이 신흥지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선진지역 증시보다는 신흥 지역 증시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이다.

해외 주요 연기금도 글로벌 신흥 주식 투자에의 비중을 점점 높이고 있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높은 위험자산 비중으로 큰 손실을 얻었던 해외 주요 연기금 은 수익률 제고와 위험관리를 자산 운용의 핵심 방향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식 자 산 중 선진국 주식 투자비중을 축소하고, 신흥국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연금공단(CalPERS)과 캐나다연기금(CPPIP)은 미국과 해외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흥 주식투자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네덜란드연기금(ABP)도 선진지역 주식 투자비중을 3% 줄이고 신흥지역 비중을 1.5% 확대 했다. 스웨덴연기금(AP1)도 2009년 선진주식비중을 2.1% 줄이고 신흥지역은 0.6% 증가시 켰다.

신흥지역펀드는 크게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퍼시픽(Asia ex Japan)펀드, Latin펀드, EMEA펀드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한국투자 비중이 높은 GEM펀드와 Asia ex Japan으로의 자금유입이 눈에 띈다. 신흥 지역 펀드 중에서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지역 펀드의 순유입은 대부분 GEM펀드와 Asia ex Japan펀드로 이뤄지고 있다.

한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전세계 신흥지역 국가에 투자하는 GEM펀드의 경우 한국 투 자비중이 10.32%에 달한다. GEM펀드로 지난 한 주간 모두 37억4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 입됐다. 한국 투자 비중이 16%인 Asia ex Japan펀드에도 같은 기간 8억7900만 달러의 자 금이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와 아시아지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높은 상 관성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GEM펀드의 자금 순유입과 한국 투자 비중 확대는 외국인 의 한국 주식 매수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경제는 강한 모멘텀을 바탕 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짐에 따라, 해외 주요 연기금과 글로벌펀드에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경쟁력 강화는 외국인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투자 비중의 확대 를 가져오고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글로벌펀드와 해외 연기금의 자금 유입은 한국으로 이 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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