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價, 1973년이래 일일상승폭 최대로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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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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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곡물가 동반상승…밀 2.7%, 대두 4.7% 급등

   
 
지난 3개월간 3년물 옥수수 선물가격
기준:부셸(약27kg)당 센트
(출처:FT)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옥수수 가격이 1973년 이후 가장 큰 일일상승폭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해 2007~08년 글로벌 식량 위기 재현우려를 낳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년물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8.5% 뛰어 오른 부셸(약27kg)당 5.557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일일 상승제한폭에 다다르면서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날 옥수수값 폭등은 지난 8일 미 농부무의 옥수수 재고량 급감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몇개월동안 미국의 옥수수 재고가 1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농무부의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농무부의 전망은 수십년래 전례가 없을 정도로 암울한 보고서다.

다른 곡물가도 동반 급등했다. 밀과 대두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 4.7%씩 각각 상승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면화가격은 15년래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 헤지펀드 등 글로벌 투자자들은 곡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 순매수세를 보였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31곳의 거래기관이 모두 옥수수 관련 선물과 옵션계약에 대해 모두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농무부의 전망보고서 이후 2거래일 동안 옥수수가격은 12.7%나 급등하며 지난 2007~08년 세계 곡물대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업계에서는 곡물가가 치솟으면서 부족한 공급량을 맞춰 소비를 줄여야 할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루이스 헤게돈 JP모건 농업상품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가능한 모든 수요를 줄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옥수수에 대한 매수세에 불을 지피고 있다. 루크 챈들러 라보뱅크 곡물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약세는 미국 옥수수를 수입하는 입장에서 호재"라고 말했다.

미국 전체 옥수수생산량의 35%를 먹는 에탄올 연료도 식량용 옥수수에 대한 수요를 깎아 먹을 수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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