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이 날 서울 정동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미국 평화봉사단원 환영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 전 방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관계는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말씀하셨는데, 바로 평화봉사단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단원 여러분 덕분에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오래전 한국에서 찍은 흑백 사진과 1991년부터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KOICA 단원들의 컬러 사진이 바로 그 증거"라며 '한-미 봉사단원 사진전'을 소개했다.
그는 "J.F. 케네디 대통령이 1961년 처음 평화봉사단을 설립했을 때 말씀하신 목표를 잊지 못한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평화봉사단의 정신과 에너지, 기술을 동원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 함께한 KOICA 단원들에 대해 "어리지만 어리지 않은 이들"이라며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캄보니아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이며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흥분하는 이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평화봉사단원들에게) 40년 전 봤던 한국의 에너지와 창의력을 다시 한 번 느껴보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KOICA 단원들에게도 "(봉사 활동은) 지식으로 절대 할 수 없는 경험들"이라며 "돌아와서도 자신이 봉사한 나라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두고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월부터 전국 14개 도시에서 전시됐던 '한-미 봉사단원 사진전'의 패막식을 겸해 열렸다.
과거 1966년부터 1981년까지 한국에서 활동했던 미국평화봉사단원들의 모습과 현재 세계 곳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KOICA 봉사단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45점이 마지막으로 선을 보였다.
만찬에는 40여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평화봉사단원들과 그 가족, KOICA 단원들을 비롯해 각국 외교사절 등 200여명이 자리했다.
news@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